[대선상황실]'구원 투수' 김종인 "내가 끌고 간다"…멀어진 김건희 등판<br /><br />이제 대선이 77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, 시작합니다.<br /><br />키워드로 출발합니다. "시험대 오른 리더십"<br /><br />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제1야당 대표가 선대위에서 빠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여졌습니다.<br /><br />시선은 윤석열 후보에게 쏠립니다.<br /><br />잠행에 나선 이준석 대표를 복귀시킨 '울산 회동' 이후 18일만에, 더 심해진 내부 갈등을 풀어야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, 일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수습 역할을 넘겼습니다. 두 사람은 오늘 아침 당사에서 만나 선대위 개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.<br /><br /> "선대위가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김종인 위원장께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그립을 더 강하게 잡고 하시겠다고 하고, 저도 그렇게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."<br /><br />김 위원장도 다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"내가 끌고가야 한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김종인 위원장은 지금 선대위는 '항공모함'이라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'기동헬기'를 띄워야한다고 했죠.<br /><br />오늘 윤 후보를 만나선 조직을 잘라내거나 대폭 축소하는 건 아니고 효율화를 꾀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주요 당직자 총사퇴, 선대위 보직 사퇴로 쇄신에 나선 민주당 방식의 개편은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.<br /><br />'구원 투수' 김종인 위원장, 오늘 점심은 이준석 대표와 함께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대표는 선대위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분명합니다.<br /><br /> "(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) 이준석이 빠져야 이긴다는 사람들한테 물어보십시오."<br /><br />어제는 알쏭달쏭한 글을 SNS에 남겼는데요.<br /><br />"핵관들이 그렇게 원하던 대로 선거에서 손을 뗐다. 복어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했지만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상황이 됐다."<br /><br />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상황? 무슨 말일까요?<br /><br />이준석 대표의 대선 승리 전략은 4·7 재보궐 선거에서 효과를 발휘한 '세대 포위론'이었습니다. 20~30대와 60~70대 지지율을 확 끌어올려서 이재명 후보 지지도가 높은 40~50대를 포위한다는 건데 그 자체가 어렵게 됐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김종인·이준석에 가려 윤석열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, 여전합니다.<br /><br />강 건너 불구경 중인 민주당에선 이런 논평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선장은 우선 탈출하고 보겠으니 갑판장이 알아서 대리 수습 하라는 것입니까? 누가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대선 후보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."<br /><br />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에선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후보께서는 어깨동무하고 함께 으쌰으쌰 하고 그런 분위기에서 하면 잘 될 것으로 생각하는 측면이 강하고요. 정치 경험이 많지 않은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를 보좌하고 있는 이른바 윤핵관의 문제가 핵심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…"<br /><br /> "기분이 나쁘거나 또는 자신이 소홀하게 대접받거나 그걸 계속 주장하고 떠들고, 더 나아가서 결정적으로는 전체의 방향을 흩트려 놓을 일을 벌인다면 그건 잘못이라고 봐요."<br /><br />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갑니다. '멀어진 등판'<br /><br />선대위 내홍과 맞물려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등판은 사실상 어려워진 분위깁니다.<br /><br />표면상으론 선대위 지휘 체계를 둘러싼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의 갈등이 부각됐지만, 그 아래는 김건희 씨 '허위 경력' 의혹 대응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입장차가 깔려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윤 후보는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다른 사람의 부인을 높여 부르는 '영부인'이란 말을 쓰지 말자고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김건희 씨 등판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, 자신이 정치하는 걸 처가 극도로 싫어했다고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김종인 위원장도 김건희 씨가 꼭 나올 필요는 없다고 했죠.<br /><br />민주당은 커튼 뒤에 숨지 말고 김건희씨 본인이 국민 앞에 나와 의혹을 해명하라고 압박했는데, 이 과정에 나온 송영길 대표 발언이 논란입니다.<br /><br /> "김건희 씨 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석열 후보한테 반말을 한다는 거 아닙니까.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걸로 다 우리가 염려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."<br /><br />남편에게 반말하면 안 되는 걸까요? 3년 전 이 영상의 클릭 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가족 리스크에 선대위 내홍까지, 이런 상황이 여론엔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민심상황판으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 월·화 이틀간 진행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입니다.<br /><br />윤석열 40.1%, 이재명 37.0%, 안철수 4.2%, 심상정 3.6%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5.2%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지율 격차가 2주 전 조사 때의 8.2%에서 3.1%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.<br /><br />세부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2.3%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5.7%포인트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20대에선 이재명 후보 9.7%포인트, 윤석열 후보 8.7%포인트 동시에 하락하면서 부동층이 13.3%에서 25.8%로 훌쩍 높아졌습니다.<br /><br />가족 이슈로 지지 후보를 변경하겠냐는 질문에는 변경하지 않겠다 70.7%, 변경할 수 있다 16.1%, 이미 변경했다는 8.9%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국민들은 두 후보 모두 충분히 사과하지 않은 걸로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사과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이재명 53.6%, 윤석열 59.2%입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생생한 대선 현장 상황은 내일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선 상황실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